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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나고 즐거운 도전의 연속이었던 2023년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2023년에 대한 회고는 2023년을 마치고 나서야 온전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회사 일이 바빴어서 이제서야 작성하게 되었다. (작성 시점은 2024년이지만, 편의상 글 내에서 ‘올해’는 2023년을 가리킨다.)

2년차 엔지니어로서, 10년차 친구로서, 고민하는 개인으로서! 가장 많은 경험을 하고, 가장 많은 생각을 하고, 가장 많은 사고의 확장이 이루어진 해였다. 작년보다 더 배우고, 성장하고, 베풀었다.

이렇게 숨가쁘지만 즐겁게 달려온 올 한 해를 기록으로 남김으로서 마무리해 본다 ㅎㅎ

목차

  1. 회사
  2. 엔지니어 커리어
  3. 인간관계
  4. 건강
  5. 기타
  6. 마무리

회사

아무래도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경험한 주제라서, 내용도 제일 많다 ㅎㅎ

첫 1년! 어땠나요?

작년 말에 카카오페이에 입사해서, 이제 막 재직한지 1년이 다 찼다.

내 예전 블로그 글을 보던 사람들이라면, 내가 얼마나 이 기회를 바라 왔고, 기다려 왔는지 알 수 있다. 이직기에서도 적었듯, 나는 더 자유롭고 주도적인 환경에서 꾸준히 도전하기 위해 개발자 중심의 IT 회사로의 이직을 바라 왔다. 그 중에서도 핀테크는 바라는 도메인이었고, 그렇게 잘 입사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1년이었다. 내가 일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있을까?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처럼 즐겁고 신나게 일할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이 회사에서의 1년 동안, 나는 이렇게 지냈다.

  • 다른 사람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피드백 하며, 팀으로서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
  • 내가 담당하는 분야에 대해 최선의 전문성을 가지며, 다른 동료들이 필요로 할 때 해당 분야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제공하기
  • 내가 틀릴 수 있음을 항상 인지하고, 나에게 피드백 해주시는 동료들에게 항상 감사하기
  • 나의 부족한 부분을 매번 되짚고, 그 부족함을 메꾸려고 업무 내외로 노력하기
  • 듣는 사람이 듣기 불쾌하지 않도록 같은 말도 최대한 둥글게 하기, 고생하는 동료에게 항상 감사를 표시하기

원래의 나를 더 드러낼 수 있는 환경에 왔다고 하는 것이 옳다. 위의 내용 중 일부는 전 회사에서 일할 때도 가졌던 자세고, 거기서도 항상 존중받고 존중하며 일했다. 그럼에도 내가 지금의 환경이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의 자율성과 책임이 더욱 부각되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때로는 기획자에게 내 의견을 내기도 하고, 조직 전체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내 생각을 언급한다. 같이 논의해 보고 싶은 기술적 주제에 대해 동료들과 얘기해 보기도 하고, 동료들의 코드에 내 의견을 남긴다.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정확히, 효율적으로,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프로젝트 단위별로 이를 동료들과 회고한다. (더 하면 너무 회사 자랑 같으니까 ㅎㅎ)

사실 우리 회사 전체가 이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말하는 모르겠다는 정말로 나는 잘 몰라서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적어도 지금 속한 팀은 너무너무 만족스럽다. 이런 환경에서 나도 더욱 실력 있고, 더더욱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고자 노력 중이다.

어떤 일을 했나요?

자세하게 언급하긴 어렵지만, 크게 나누자면 아래 5가지를 진행했다.

  • 파일럿 프로젝트 성격의 미니 과제
  • 기존에 사용 중인 시스템을 교체하는 프로젝트 (6월까지, 두 번에 나눠 작업)
  • 보험 보장분석 프로젝트
  • 기존 병원비청구 코드 일부 리팩토링
  •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프로젝트

이 중에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미니 과제

원래는 회사에 들어오는 경력직 BE들에게 주는 과제를, 입사 후 첫 과제로 받게 되었다. 물론 그들의 경우만큼 평가 기준이 높진 않았지만, 팀에 합류한 내가 어떤 스타일로 코드를 작성하고, 어느 정도까지 고민하는지를 드러낼 수 있는 과제가 되었다. 바꿔 말하면, 팀에 대한 나의 첫인상을 이 과제가 크게 좌우할 것이다.

1주일 정도 개발할 시간을 갖고, 팀원들과 모여서 오프라인 코드 리뷰를 진행했다. API 문서부터 코드 작성까지, 패키지 구성부터 각 객체의 역할과 책임까지 하나하나 작성한 근거를 소개하며 리뷰를 진행했다. 항상 누군가 내 코드를 보고 피드백해 주기를 바랐던 나지만, 막상 새 팀에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내 코드를 작성하고 발표한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긴장되었다 ㅎㅎ

다행히 좋은 평가를 받고, 첫인상도 성공적으로 남길 수 있었다. 당시 기술파티장님이 “이런 결과물이라면 제가 채용 과제로 받은 입장이라면 합격 드릴것 같습니다”고 하던 말이 굉장히 기쁘게 느껴졌다. 하나 기억에 남는 점은, 당시에 dto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지라, JPA에서 join을 걸어서 조회한 결과를 List<HashMap<String, String>>으로 받도록 했던 점이다. (단일 entity에 대한 조회라면 그냥 그 entity로 받으면 되지만, join을 하면 어떻게 받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Query("대충 jpql")
List<Map<String, Object>> findFirst3BySomethingDesc(
  @Param("start") LocalDateTime start,
  @Param("end") LocalDateTime end,
  Pageable pageable
);

실제로 코드 리뷰에서도 저 부분이 언급되었고, 나도 예상했던 부분인지라 머쓱했던 기억이 난다 ㅎㅎ (그럼에도 저렇게 한 이유는, JPA를 거의 안 써본 상태에서, 일단 완성은 시켜야 하니까! 저렇게 작성하고 나서 리팩토링하자는 생각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조직 organization에 레포로 박제되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혹시 우리 크루분이시라면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아니에요 굳이 안 찾아보셔도 될것같아요…

여담으로 이 프로젝트는 내가 마지막으로 Java로 작성한 프로젝트가 되었다. 이때부터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모든 코드 작성을 Kotlin으로 하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보험 보장분석 프로젝트

(소개하지 않은) 이전 프로젝트에서는 다른 분이 일감을 나누고 내가 보조 성격으로 참여했지만, 이번 보장분석 프로젝트는 내가 메인 BE 개발자로 참여하게 되었다. 메인 개발자?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API 설계하고, 일감 나누고, BE 구조 설계했다는 소리다. 이 역할을 맡을지 말지는 내 선택이긴 했는데,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겠다고 했다. 나중에 듣기로는 내가 이런 경험치 한번 쌓았으면 하는 다른 동료분의 바람도 있었던 것 같다.

구조를 자세하게 언급할 수는 없지만, 아래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할 수 있던 프로젝트였다.

  • 어떻게 하면 FE가 사용하기 편리한 API 스펙을 설계할 수 있을까? + FE 개발자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 어떻게 하면 공통 구조를 분리해서 설계하고, 이를 여러 요소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코드가 테스트하기 수월해질까?
  • 어떻게 하면 각 역할과 책임을 각 객체에 나누어 줄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변경이 쉬운 코드를 작성할 수 있을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 엔지니어링 실력 등 많은 면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느꼈다.

혹시 읽는 분들이 궁금할까 봐 소개도 남겨 둔다 (회사 블로그, 뉴스 기사).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프로젝트

올해 말 + 내년 1월까지 가장 큰 이벤트이다. 직군 가리지 않고, 우리 팀의 가용 가능한 거의 모든 리소스가 투입된 프로젝트였다. 그럼에도 우리가 정하지 않은 일정이 굉장히 촉박했고, 처음에는 시간 안에 완성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불과 오픈 2주 전까지도 이게 제 시간에 완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인지 의문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해냈다! 각 직군의 동료 분들이 제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 주셨고, 나 역시 최고로 몰입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오픈 후 BE에서 단 한 건의 (우리가 원인인) 기술적 이슈도 발생하지 않았고, 오픈 후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나는 주로 아래와 같은 고민을 했다.

기술적으로는,

  • 어떻게 하면 제각기 다른 여러 보험사를 공통화해서 관리하고, API를 호출하고, 유지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사용자로부터 받는 입력을 철저하게 검증해서, 단 한 건의 부정합한 입력도 받지 않을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Repository부터 Controller까지, data layer에서 present layer까지의 흐름을 매끄럽게 설계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Exception handling을 할 수 있고, 어떤 때 fallback을 하고 어떤 때 exception 응답을 줘야 할까?
  • 어느 정도의 범위만큼 유닛 테스트를 작성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작성한 유닛 테스트를 통해 100%의 신뢰도를 달성할 수 있을까?
  • 데이터의 필터링, 조건 검증, 정렬 등을 어디서 얼만큼의 책임을 가지고 실행해야 할까?

서비스적으로는,

  • 어느 정도의 UX가 되어야 사용자가 이용하기에 매끄럽고 고급스럽다고 느낄까?
  • 어떻게 하면 중간의 로딩 시간을 체감을 덜 하도록 느낄 수 있을까?

거기에 추가적으로 UI/UX 관련된 피드백을 기획자분에게 전달드리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가 나에게 의미가 큰 또 다른 이유는, 기술적으로 정말 큰 폭의 고민을 했고 이를 프로덕트에 녹여 냈지만, 프로덕트를 함께 만드는 구성원으로서 내 전문 분야 밖까지 신경을 썼다는 점이다. 이것이 자칫 타 직군의 동료들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을 했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내가 아니므로), 우리가 다 함께 만든 프로덕트가 이 정도의 첫인상을 갖추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다행히 긍정적으로, 오히려 환영해 주셨고, 많은 부분이 프로덕트에 적용되었다.

오픈 후에 링크드인에 소감문 같은 걸 작성했는데, 생각보다 전파가 많이 되었다 ㅎㅎ

linkedin

이것 역시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 싶어, 관련 링크를 남겨 둔다 (회사 보도자료, 뉴스 기사, 링크드인 글).

그래서 즐거웠나요?

물론! 항상 즐겁고 보람차게 일하고 싶어하고, 그렇게 일하고 있는 나지만, 2023년 한 해 동안 너무너무 즐겁고 보람찬 생활을 보냈다.

회사에서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 ‘어려운 금융을 기술로 쉽게 풀어낸다’
  • ‘쉽게 풀어낸 금융이 사용자에게 쉽게 다가간다’
  • ‘쉽게 다가간 금융이 사용자의 금융생활을 긍정적으로 바꾼다’
  • ‘긍정적으로 바뀐 금융생활이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

라는 flow를 따라 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원대한 미션을 훌륭하고 친절한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2024년은 2023년보다 더더욱 즐거운 생활이 되리라 믿는다.

엔지니어 커리어

회사 내용에서 일부 언급하긴 했지만, 2023년은 내 커리어가 큰 폭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해가 되었다.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요약해 보면 (달랑 2년이지만),

  • 2022년: SM, SI 업무를 하면서 비지니스 레벨의 SW 개발의 기초를 다짐 (일정관리, 요구사항 취합, 기술적 성장 등).
  • 2023년: 전문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하는 영역을 넓힘

구체적인 기술 스택을 살펴 보면,

  • Kotlin: 2023년에 처음 접해 본 이래, 현재 가장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언어, 꾸준히 학습 중.
  • Spring Boot: 최신 버전의 Spring Boot 시작 및 마이그레이션 경험, 최신 트렌드를 꾸준히 따라감
  • Testing (JUnit5): 어떤 테스트가 좋은 테스트이며, 어떤 코드가 테스트하기 좋은 코드인지에 대해 이해도 확장. 특히 유닛 테스트의 경우 다방면으로 이해도 증가.
  • DB: indexing, schema 설계 등에 대해 지식 및 경험 증대
  • 그 외: Redis, MQ (kafka, RabbitMQ), k8s에 대한 얕은 이해도 확대

적어도 내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서는 강력한 전문성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 공부

2023년에 내가 읽은 기술서적은 다음과 같다.

책의 주제는 대부분 코틀린 혹은 아키텍처이다. 이 내용들이 위의 회사 업무에서 적은 내용과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 하는데,

  • Kotlin을 사용하는 환경이므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기 용이하도록 효율적이고 합당한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이런 니즈가 결국 책의 선택과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스터디도 여럿 참여했다. 위의 책들 중 혼자서 읽은 책은 거의 없고, 대부분 회사 팀 내, 혹은 외부 스터디를 통해 진행했다.

사실 사놓고 안 본 책도 아직 많다. 회사 죄송해요 공부해야 할 내용은 정말 너무너무 많은데, 시간이 한정적이다 보니 한 번이 전부 못 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오픈 소스 컨트리뷰션

사실 소제목으로 따로 파기도 어려운 부분이지만, 두 번의 오픈 소스 PR을 작성했다.

이전에 오픈 소스 컨트리뷰션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쓰다가 불편하다? 혹은 있으면 좋겠다? 싶은 기능을 간단히 작성해서 PR을 올려 봤다.

이렇게 할 수 있던 배경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드 리뷰를 주고받게 되어서다. 팀 내에서도 PR을 자주 작성하고 리뷰를 주고받는 것을 유독 좋아하다 보니, 팀 외부의 프로젝트에도 부담 없이 PR을 작성해 본 것이다.

재능기부

약 30건의 이력서 첨삭과 5건의 모의 면접을 무료로 진행했다. 주 대상은 서비스 기업으로의 입사를 희망하는 신입, 혹은 SI 회사에서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자이다. 이 중 많은 분들이 원하는 결과를 이루신 후에 연락을 주셨다. 폰 바꾸면서 톡 내용이 날아가서 캡쳐를 못함…

나는 이력서 첨삭과 모의 면접은 항상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 돈을 받는 순간 나는 서비스 제공자가 되며, 구매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생긴다.
    • 따라서 내가 원하는 대로 첨삭을 진행할 수 없다.
  • 돈을 받는 순간 이에 따른 책임이 생긴다. 분량 조절, 시간 조정 등을 내 맘대로 하기 어려워진다.

대신 그만큼 진정성 있고 간절한 분들만을 대상으로 하려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내가 도와 드린 모든 분들은 본인의 고민과 어려움을 충분히 가지고 나를 찾아 주셨다.

이런 활동은 앞으로도 꾸준히 하려고 한다. 다만 현재는 여러 오픈 톡방에서 나왔기 때문에, 첨삭/모의면접 희망자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혹시 이 글을 보셨고, 원하신다면? 편하게 이메일 주시면 된다.

네트워킹

아래의 인간 관계 얘기와 조금 겹칠 수 있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에는 BE 개발자도 있고, 그렇지 않은 SW 엔지니어도 있으며, SW 엔지니어가 아닌 IT업계의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좁고 깊은 관계를 만들어 유지하고, 소수의 사람들과 더욱 집중적으로 인간관계를 쌓아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계가 아니라면,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에는 스스로의 커리어에 대한 욕심과 자신감도 한 몫 한 것 같다.

내가 기대한 효과는,

  • ‘나’라는 엔지니어에 대한 셀프 브랜딩 효과
  • 동종업계 사람들과 회사들의 여러 고민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 가능
  • 동종업계가 아닌 사람들이 사는 세상 얘기를 간접적으로 체험 가능
  • 이 사람들 중 누구라도 언젠가 나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가능성

따라서 링크드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고, 오픈톡방 등을 통해서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큰 부담이 없다. 마침 근무지가 판교라서, 사람들을 만나기에도 유리한 위치인 것도 한 몫 했다고 본다.

아, 커피챗도 항상 열려 있다. 아직 아무도 신청 주신 적은 없지만 나라는 사람, 혹은 나라는 엔지니어에 대해 어떤 주제로라도 대화하고 싶으면 이메일 혹은 링크드인으로 연락 주시면 된다.

인간관계

앞서 말했듯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을 마냥 즐기는 사람은 아니라서,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어쨌든 인간관계가 조금 변하기는 했고, 따라오는 생각과 고민이 있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공적인 관계

공적인 관계란 위에서 언급한 네트워킹과, 추가로 회사에서 알게 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 둘은 공적이지만 약간의 구분을 하고 있다.

개발자 오픈톡방과 링크드인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이 중 일부와는 어느 정도 친분도 쌓게 되었다. 이렇게 되었을 때의 장점은

  • 회사 밖 업계의 얘기를 가까운 사람에게 들을 수 있고,
  • 비슷한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는 얘기를 할 수 있고,
  • 이들을 통해 또다른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순히 이름과 얼굴 정도만 아는 분들이 아닌, 어느 정도 친분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런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건강하고, 의미 있으며,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나날이 고민 중이다.

dakalbi

물론 이렇게 상상도 못한 방향으로 유지하고 있는 인간관계도 있다… ㅋㅋㅋ

또,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도 많이 있다. 같은 팀 동료인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회사 동료들은 오히려 인간관계 확장에 있어서는 조심스럽게 된다. 하루 이틀 뵐 분들도 아니고, 꾸준히 같이 일을 해야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특히 어려운 인간관계로 느껴진다. 이 분들 중 누군가가, 혹은 내가 팀 이동을 하거나 퇴사를 한다면, 기존의 관계는 깨지는 것일까? 혹은 내가 유지하고자 노력한다면 유지될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확실한 점은, 유지되지 않는다면 제법 속상할 것 같다.

건강

여태 경험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체중이 늘었다. 아무래도 식습관과 운동량이 문제인 것 같은데, 올해 기준 최고점 몸무게가 75kg 정도였다.원래 마른 체형이라 몸무게가 늘어난 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신기하면서도 슬슬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는데, 관심 있는 것은 크게 런닝, 수영, 클라이밍 세 가지다.

이 중 런닝은 올해 말 들어 조금씩 시도해 보고 있다. 페이스는 조금 느려도 6km 정도를 뛰고 있다. 약 36분, 즉 1km에 6분 정도 걸리고 있다.

런닝이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내년에는 하프 마라톤 정도는 나가 보고 싶다. 그렇지 못 하더라도, 꾸준히 도전하며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스스로에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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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운동 계정도 있다 ㅎㅎ

기타

블로그

블로그 이사를 했다. 문제는 블로그 이사하고 나서 바빠져서 글을 잘 못 써서… 지금 블로그는 조회수가 바닥이다.

github-analytics

사실 이마저도 글을 올린 게 없어서… 신기할 따름이다.

반면 예전 블로그는 지금도 잘 살아 있고, 조회수도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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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약 7000명이 방문해 주고 계신 옛날 블로그… ㅋㅋㅋ

올해 작성한 글은 총 9개이다 (블로그 이사글 제외). 음… 확실히 블로그 관리를 소홀히 하긴 했나 보다.

내년에는 월 평균 2개 정도의 글을 작성해 보려고 한다. 그런 김에, 기술적인 경험만 작성하지 않고, 그냥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 정리도 작성해 보려고 한다.

여행

도쿄에 한 번 다녀왔다. 원래는 5월에 가려고 했는데… 모종의 개인사로 취소했었다.

그래서 9월 추석 전 주에 다녀왔는데, 너무너무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여행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엄밀히 말해서 도쿄 방문은 스스로는 여행으로 카운트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는 여행을 좀 더 자주자주, 다양한 곳에 가 보려고 한다. 물론 도쿄도 더 자주 갈 거다

아래는 도쿄에서 찍은 사진 몇장!

센소지 오차노미즈 요코하마
tokyo_1 tokyo_2 yokohama_1

마무리

이렇게 돌아 보니 2023년에도 참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즐겁고 행복하고, 보람차고 의미 있으며, 뿌듯한 해였다 ㅎㅎ

간단하게 2024년의 목표를 작성해 보자면,

커리어로서:

  • 회사 기술블로그에 글 2개 이상 작성
  • 인프런 발표 진행
  • 지속적인 학습 진행, 개인 프로젝트 해보기 (AWS 써보자!)
  • 무료 멘토링 및 이력서 첨삭 계속하기

개인으로서:

  • 수영, 클라이밍 해보기, 하프마라톤 도전하기
  • 피아노 연습하기
  • 1달 1권 이상 비 개발서적 읽기

각각 하고 싶은 내용들을 담았다. 2024년 회고 작성할 즈음에 어떻게 되었나 한번 보자 ㅎ

2022년 회고의 끝자락에 이렇게 작성했었는데,

2023년 역시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이 가득할 것이라고 믿는다. 매일매일 열심히, 충실히 할 일을 하다 보면, 내가 바라는 인생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2022년을 마쳐 본다.

과연 그런 인생을 살았다고 느껴진다.

2024년 역시 2023년보다 더더욱 즐겁고 새로운 일들이 가득할 것이라고 믿는다. 매일에 충실하며, 마침표를 찍기 전까지 항상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2024년이 되자.

Append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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