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엔지니어 이력서 작성 팁
얼마 전에 IT 기업 개발자 취업 (및 주니어 이직) 정보 공유방을 새로 열었다. 정확히는 내가 연 건 아니고, 주변의 몇몇 비슷한 성향의 개발자 분들과 함께 열게 되었다.
동시에 진행하는 이력서 첨삭에 대해 이례적으로 홍보를 한 번 했는데, 생각해 보니 이력서 첨삭 때마다 공통적으로 드리는 피드백이 있었다. 이 내용을 모아서 톡방에 공유 드렸는데, 이걸 조금 더 공개적인 곳에 작성해 두면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실 수 있겠다 싶어서 블로그에 작성하게 되었다.
유념해야 할 점은, 이 내용은 소위 ‘네카라쿠배’라고 부르는 IT 기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유효한 팁이다. 제조업, 금융, SI 분야의 회사에 지원하실 때는 아래의 내용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쪽으로의 취업 혹은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 점이 전혀 없다.
본문
안녕하세요! 이력서 첨삭 관련해서 예전부터 어느 정도 공통으로 피드백해 드리게 되는 부분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끔 공유드립니다.
세줄요약:
- 면접관한테 10초 내에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두괄식으로, 성과 중심으로, 수치 중심으로, 자랑하고 싶은것 중심으로 소개하세요.
- 외부 링크 최대한 쓰지 마세요.
면접관 입장에서는 이력서를 수십, 수백개를 검토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채용하려고 하는 포지션에 가장 어울리는 분을 1차적으로 빠르게 걸러내야 하거든요. 그래서 작성하시는 이력서는 면접관에게 10초 내에 어필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불필요한 내용을 최대한 줄이고, 용건만 간단히 작성하고, 중요한 내용일수록 앞에 배치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노션으로 이력서를 쓰시는데요, 이력서를 제출할 땐 반드시 PDF로 제출하세요. 노션 URL로 제출했다가 접속이 잘 안될 가능성보다는, PDF 파일을 보냈는데 못 읽을 확률이 당연히 훨씬 낮겠죠? 게다가 로딩 속도도 PDF의 완승입니다.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실 때는, 저희는 엔지니어잖아요. 기획이 어떻고, 앱 스토어에서 몇 명이 다운받았고, 일 활성 사용자 수가 몇 명인지는 전혀 안 중요합니다. (물론 BE의 경우 이걸 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트래픽을 받았다 등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참여하신 프로젝트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그 성과 덕분에 어떤 점이 좋아졌는지 (가능하면 수치로) 등등을 위주로 소개해 주세요. 관련된 문제 배경이나 원인 등은 면접장 가서 설명하면 됩니다.
지원하시는 공고를 면밀히 살펴 보세요. 좋은 공고는 보통 필수조건, 우대사항이 자세히 적혀 있거든요. 필수 조건의 어떤 점에 내가 어떻게 부합한다, 우대사항은 이렇게 부합한다 등을 이력서 내용에 녹여 내시면 좋습니다. 우대는 우대일 뿐 필수는 아니니 걱정 마시고요.
외부 링크는 최대한 지양하세요.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제출하게 되면서 링크를 달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이를 남용하면 개미굴 마냥 이력서 밑에 링크가 얼기설기 꼬여 있게 됩니다. 이것도 결국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돋보이게 하는 작업인데요. 링크는 최소로만 붙여 두세요 (플젝의 깃헙 주소나, 블로그 주소 등). 그리고 링크를 붙이기로 하셨다면, 그 안의 모든 내용이 면접 질문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참고하시게끔 제 이력서 샘플을 두 개 보여드립니다.
맺음말
이력서 피드백은 매주 최대 3분까지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 프로필을 통해 문의하시면 된다. 선착순이지만, 무조건 다 해 드리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위 내용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피드백을 진행하지 않으려고 한다. 또, 내 전문 분야를 너무 벗어나는 경우에는 유의미한 피드백을 드릴 수 없어 거절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취업 정보공유방이 궁금하다면 여기로 들어오시면 된다. 톡방 규모를 키울 생각은 현재로서는 없고, 계신 분들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게끔 노력하려고 한다. 물론 별도로 비용을 요구할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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